<내 작은 도서관> 빛을 찾아서 - 박현민 그림책
*책 제목 - 빛을 찾아서
*저자 - 박현민
*출판사 - 달 그림( 도서출판 노란 돼지)
*초판 1쇄 발행 - 2002. 11. 17

박현민 작가가
'엄청난 눈' 이란 작품으로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했을 때만 해도
박현민 작가에 대한 인지도가 전혀 없어 놀랐다
이 작가가 누구지?
왜 아니겠는가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은 그야말로
작가의 생애 첫 출판 작품이 심사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박현민 작가는 자신의 첫 출판 작품으로 이태리 볼로냐에서 상을 받아 온 것이다

박 작가는 이후에도 '얘들아 놀자'라는 작품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우릴 또 놀라게 했는데
이번엔 '빛을 찾아서' 란 작품으로 다시 동심으로 안내했다
늘 그렇듯 작가가 지면을 활용하는 놀라운 스킬이 우릴 매료시킨다
이렇게 간결함이 이토록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구나 하고 말이다
책을 잠깐 소개하면


잠에서 깬 주인공이 창으로 들어오는 이상한 빛을 발견하고 찾아 나서는 것으로 시작된다

용감하게 집을 나서긴 했으나 막막해진 우리 주인공은 친구를 불러봅니다
아!
그래도 한 친구가 이 소리를 듣고 창문을 엽니다
어휴~~ 다행이다
친구와 함께라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더 용감해지잖아요

두 친구는 빛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기 위해 가장 높은 곳을 찾아 버스를 탑니다

강 위의 다리를 건너 두 친구가 찾아간 곳은 바로 높은 산 위의 전망대입니다
두 친구에겐 부모님과 함께 올랐던 이 곳이
아마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이었을 겝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는 그 이상한 빛이 있는 곳이 다 보입니다
저기다!
하며 두 친구는 빛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이번엔 지하철을 타고 갑니다
그리고 이상한 빛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려 둘은 빛을 찾아봅니다

드디어 두 친구는 그 빛을 찾아내고 단숨에 달려갑니다
두 손을 꼬옥 잡고 말입니다
두 친구가 발견한 그 빛
그 아름답고 신비스런 불빛 속에서 행복해합니다
너무나 신나는 시간을 보냅니다
역시 친구를 부르기를 잘했어요
친구와 함께하는 놀이는 기쁨도 두배가 되니까요

행복한 시간을 보낸 두 친구는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두 친구가 탄 전철 아래 강물에는 신비한 불빛이 반짝입니다
반짝이는 윤슬이 한줌 담아오고 싶을 만큼 아름답군요

벌써 아침해가
아파트 사이로 번져 또 아름답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모험을 한 친구들
아마도 늦잠을 자지 않았을까요?
박현민 작가의 그림책은 늘 절제된 그림과 살짝 숨겨놓은 듯한 위트로
우릴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자세히 보아야만 찾을 수 있는 것들을 보물처럼 그림 속에 숨겨놓는다
그래서 자꾸만 그림책을 또 펼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