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안종도 님의 연주회 - 11시 콘서트
피아니스트 안종도 님이 천안 예술의 전당 11시 콘서트 3월 공연으로 멋진 봄을 열어주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안종도 님은
피아노와 하프시코드를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파리 '롱 티보 크레스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와 최고 독주상, 최고 현대작품 해석상을 수상하였다
그 후 유럽 무대에 데뷔한 안종도 님은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며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독일과 한국 양국에서 연주활동은 물론 음악페스티벌의 감독으로도 활약 중이며
음악 칼럼니스트로도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늘 연주곡은
바흐의 평균율 제1번 다장조, BWV 846
슈만의 어린이 정경, Op,15
멘델스존 론도 카프리치오소, Op,14
모두 독일 음악가의 연주곡이다
독어권에서 공부한 연주자에겐 어쩜 자연스런 곡 선택일 수 있다
오늘 해설과 사회를 맡은 나웅준 님의 설명에 의하면
세상의 모든 음악이 사라져도
바흐의 평균율 곡만 있으면 음악을 다시 재생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중요한 곡이라고 한다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고 일컫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었나 보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 13 곡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이 건반 위에서 춤을 추듯 튕겨질 때마다
나는 어린이가 되어 장난도 치고 골목길을 뛰어가기도 하고
물 가에서 물고기를 쫓기도 한다
그리고 트로메라이가 연주될 때는 꿈꾸듯 눈을 감고 음미한다
멘델스존의 론도 카프리치오소가 건반 위에서 통통 뛰듯 흘러나온다
갑자기 환한 봄빛이 등을 따사롭게 뎁혀주며 나는 밖으로 뛰어나가고 싶어진다
오늘 연주가 격조 있는 봄을 만들어줬다
쏟아지는 박수소리에 커튼콜로 화답한다
트로메라이를 다시 연주하는데 더 깊은 꿈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