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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도서관> 내사랑 모드 - 영화 내사랑의 주인공, 저자 낸스 울러버

숙 쵸이 2022. 5. 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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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사랑 모드

*저자 - 낸스 울러버

*사진 - 밥 브룩스

* 출판사 - 남해의 봄날

 

내가 이 책 '내사랑 모드'를 만나기 전에 먼저 만난 건 영화에서였다

제목이 너무 애매한 '내사랑' 이라서 사실 이 영화를 검색해 보기 전엔

어떤 이야기일지 도통 짐작이 가질 않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정보와 이런저런 정보를 가볍게 알고 영화관엘 갔는데

처음의 다소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에서 이렇게 화려한 꽃이 필 줄은 몰랐다

눈물 흘리며 감동을 맛볼 줄 몰랐었다

 

 

다소 명랑하게 그리기도 했지만 

그녀의 삶은 결코 이런 웃음이 존재하지 않았을 듯 하다

늘 상대의 눈치를 살피고 자신감 없는 태도로 일관했을 것 같은데

그래도 그림을 그리는 시간 만큼은 그녀의 영혼이 반짝반짝 빛이 났을 것 같다

 

 

작가는 프롤로그에 1965년도 찍은 모드 루이스의 집 사진을 올렸다

 

이 집은 모드의 세상 전부였고 우주였다

 

저자 제라드 울러버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기이하게 살았던 부부를 떠올리며

그들이 살던 집을 회상한다

 

동네에서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특이하게 살았다고 한다

 

창문에 밝은 색의 수선화가 그려져있고 덧문에 파랑새 집 안쪽 문에는 나비와 고니들을 그려넣었다고 회상했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 어릴 때 보았던 모드의 그림을 그리워하게 되고

그의 집이 궁금해 지면서 그녀의 삶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어릴 때부터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정교하게 손을 쓸 줄 아는 아이였다고 한다

부모와 좋은 환경에서 시작했지만 부모 사후에 그의 오빠는 그를 책임지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이모와 살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된 것이다

 

 

영화에서도 보였듯이 그녀의 집은 그림을 그리기에 너무나 열악한 곳이다

남편의 이해를 얻은 것도 그녀의 그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트럭기사들이 한두개씩 그림을 사가면서

생활에 보탬이 된다는 걸 인식한 후 부터다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사후까지 그녀의 모습을 꼼꼼히 기록하고

그 후 그녀가 살던 집이 어떻게 보존되고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는 상황을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역자는 저자 랜스 울러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미술사나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님에도 미술이론을 배운 어떤 사람보다 더 모드의 그림을 잘 알고 있다고.

 

<모드 루이스라는 화가의 화풍을 거창하게 설명하는 대신 자신이 직접 발로 뛰어서 알아낸 화가의 인생과 작품에 흩어져 있는 작은 퍼즐조각을 끈기있게 맞춰 나가는 랜스 울러버의 글쓰기는 모드 루이스라는 인물과 그녀의 작품을 다루는 데 더없이 적절하다> -본문발췌

 

모드 루이스의 소박하고 동화같은 그림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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