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그림, 화가 이야기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1(겸재 정선, 김득신, 이하응,외 다수 )

숙 쵸이 2022. 5. 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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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022.4.28(목) - 2022.8.28(일)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시간 - 월 화 목 금 일 10:00 ~18:00

                수 토 10:00~21:00

 

 

국립중앙박물관의 랜드마크 장소라고 생각하는 이 곳의 뷰는 

건축학적으로도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을 한다

 

남산과 타워를 가득 품고있는  창처럼 보이게 한 효과는 볼수록 멋지다

 

 

거리두기로 인원제한이 풀려 현장판매도 한다 하지만

우리 관람시간 즈음 예약티켓 확인을 하러 가니 

현장티켓팅하는 사람들은 2-3시간넘게 기다려야하니 참고하시길.

 

 

 

이제 고 이건희 집으로 들어갑니다

수집품이 집안 가득 넘친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아주 일부분이라는 점.

 

 

포스팅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나누어서 할 예정이다

다소 애매한 시대의 미술품이 섞일 염려도 있으니 나의 부족한 안목을 이해해 주시길....

 

 

겸재 정선의 '인왕산 제색도'를 만났다

비 온 뒤의 인왕산을 그린 작품인데 그의 호방한 붓질과 섬세한 붓질이 조화롭다

운무에 쌓이 인왕산의 모습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듯 사실감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신비스럽다

 

 

특히 인왕산의 병풍바위를 표현한 붓터치가 간결하면서도 힘있다

화가의 붓터치 동작을 상상해보면서 내 손이 자꾸 따라해 본다

붓터치 몇면만으로 웅장한 병풍바위가 뚝딱 세워졌다

 

 

 

 아파트 한 코너에 놓아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세련됨이 묻어난다

그 시대에도 이렇게 세련된 디자인이 나왔다니 

 

 

 

십장생을 그린 병풍

그림 속의 십장생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자연은 그렇다고 치고 거북이나 사슴 학은 수명이 어느정도일까

 

 

달 항아리 앞에 서면 함박웃음이  나오는 건 왜일까

나만 그런가?

 

달빛 백자의 푸근함에 한번 안아보고 싶고 쓰다듬고 싶어지는 항아리

 

 

바둑돌

지금처럼 공산품이 생산되기 이전에도 이렇게 흑백의 바둑돌을 구해 게임을 즐긴 선조들

조개껍데기, 검은 돌, 나무조각 등으로 구색을 맞추었다

 

바둑돌을 담은 용기도 튼튼한 나무로 정교하게 만들었다

 

양반들의 향유는 어디까지 일까

 

 

이게 뭔지 잘 모르는 세대도 있을 텐데

이렇게 고급스런 주판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이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양반은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양반은 밑에 하인이나 책사가 재산관리 다 해주고

본인은 글이나 읽고 시나 지으면 그만 아니었나?

 

이런 고급진 주판알을 튕기는 사람은 누굴까 궁금하다

 

김득신의 작품

 

반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평민들의 삶도 있다

하루종일 일을 해도 그럭저럭 먹고 살기 바쁜 평민들의 삶이 아주 현실적으로 표현되었다

 

교과서에서 김득신의 작품 많이 봤었는데

 

 

 

분청사기의 은은한 멋이 자꾸 뒤돌아보게 한다

 

이 항아리의 선이 궁금하다

어찌 이리 둥근 항아리에 각이 서 있을까

이런 정교함을 표현하려면 얼마나 날랜 솜씨일까

 

 

 

 

 난 치는 솜씨좀 보소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지 감탄 또 감탄

 

 

이 작품은 이하응의 작품이다

 

리움 박물관에서도 이하응의 난 치는 솜씨에 매료되었었는데

이 작품 속의 난은 마치 춤을 추듯 현란하면서도 우아하다

 

이 작품 앞에서 꽤 오래 서 있었다

 

 

너럭바위에 앉아 시를 짓고 읊조리는 양반들의 모습일까

 

평화로운 모습 곁의 소나무는 어찌 저리도 멋지게 그렸는지

이 그림의 주인공은 분명 인간이 아닌 소나무렸다

 

 

 

 

 

 

 

정말이지 이 업경대에 비추어보면 우리의 업을 환히 볼 수 있을까

 지나온 삶이 환히 비춰진다면 이 거울을 보고 싶을까?

이 나이되니 그다지 되돌아 보고픈 맘도 없다

 

 

 

세상에나 자신의 불심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하다지만

금으로 입힌 다라밀다경은 어느정도의 불심이래야 가능할까

 

신앙도 믿음도 값어치로 따지면 다 부질없는 것을

 

불교와 뗄 수없는 우리문화 그래서 불교관련 유물들이 아주 많다

 

 

이제 은은한 종소리 들으며 고미술품을 끝내고

근현대 미술품을 감상하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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