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박은빈 때문이다
요즘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빠져있다보니
이 박은빈이란 배우가 너무 좋아졌고 그녀가 출연한 작품들 중 내가 본 작품이 별로 없어
다른 모습의 박은빈을 보고 싶어서 시작되었다
넷플릭스에 있는 연모를 3일에 걸쳐 20편을 다 봤다면
3일간 어떤 모습으로 지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가겠지
그래서 드라마 폐인이란 단어도 생겼나보다
우선 이 드라마를 이끈 박은빈이란 배우는
일단 마스크의 이목구비가 한마디로 곱다
그리고 어디 한군데 막힌 곳 없는 시원스러움이 호감도를 높인다
더 한마디하면 연기를 너무나 잘 한다
아주 영리하게...
이 드라마 홈피에 소개된 드라마 소개글을 보면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 라고 되어있다
1,2편이 너무나 스피드하고 갈렬하게 시작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중전이 쌍생아를 출산해 궁중의 산신청이 발칵 뒤집어지고
남녀 쌍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감추기 위해 여아를 죽이라는 명령
그리고 이 여아를 빼돌리기 위해 잠시 숨을 멎게 하는 침을 놓아 윗선을 속이고
이를 빼돌리는 과정 등이 너무나 긴박하면서도 스릴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채아가 보여준 연기가 너무나 멋졌다
아버지 부원군의 눈을 피해 쌍생아 중 딸을 빼돌리고 나중에 그 딸이 궁녀로 들어왔음을 알았을 때의 표정연기
또 죽음을 당한 아들과 바꿔치기 하면서 보여줬던 공포와 가슴아픈 모정을 너무나 실감나게 보여줬다
한채아란 배우를 다시금 각인시킨 짧은 분량과 시간이 아쉬울 정도다
남자 주인공 정지운 역의 로운은
남자 얼굴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얼굴선이나 이목구비가 아주 예쁜 배우다
그동안 이 배우의 출연작을 보지 못했는데
이 드라마 한편으로 단번에 로운이란 배우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 아름다운 미모로 그가 보여줄 로맨틱한 장면들이 수많은 여인들을 설레게 했으리라
배우 윤제문은 그야말로 인생작이 아니었을까
그가 맡은 배역은 중전의 아버지 부원군이다
부원군하면
딸 하나 잘 키워 왕과 정략결혼시켜 그야말로 모든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위치 아닌가
평소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을 살려주는 강한 흡인력을 가진 배우인데
악 중의 악의 중심에서 그야말로 권력을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안의 모습을
너무나도 강렬하게 보여줬다
아주 절제된 표정만으로 말이다
이 극에서 가장 고뇌하는 자가 있었다면
주인공 이휘에 이어 부원군 옆에서 모든 피를 자신의 손에 다 묻히며 충성질하는
부원군의 심복아니었을까
그가 냉혈안처럼 보이지만 마지막에 자신의 아들에게 한 고백을 보면 그의 고뇌를 짐작할 수 있다
"너를 볼 때 좋았다. 나를 닮지 않아서"
이 극중 내게 가장 따뜻하게 다가온 남자는 바로 박은빈과 배다른 형제로 나온
권력에서 밀려났지만 끝까지 박은빈 곁에서 박은빈을 지킨 이현 역의 배우 남현수이다
조각같은 꽃미남의 이목구비보다
남현수 처럼 어딘지 부드럽고 자연스레 끌리는 외모를 더 좋아하는 나는
이 남현수라는 배우가 맡은 역할에서오는 따뜻함으로 이 배우가 갑자기 좋아졌다
그동안 이 배우의 출연작을 잘 모를만큼 나에겐 낯선 배우다
새롭게 발견하는 호감가는 배우들은 늘 새 드라마에서 보여줄 역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 드라마에서 새로 발견한 두 조역을 찾으라면 단연코 배우 김서하와 김택이다
권력에서 밀려난 왕손이지만 호시탐탐 권력의 중심에 서고자
아니 왕족인 남큼 왕이 되고자 하는 의지로 살아가는 두 인물
특히 김서하는 양아치 짓을 하며 권력에서 밀려난 울분을 강렬하게 토해냈다면
김택은 끝까지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버리지 못한 인물이다
이 두 역할을 두 배우가 너무나 리얼하게 보여줬다
망기진 왕족을 연기한 김서하
끝내 권력의 욕심을 버리지 않는 김택
김택 배우의 절제된 눈빛연기는 참 기억에 남는다
이 드라마 외국인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최근 새로 제작된 세계 테마기행이란 EBS 다큐에서도
외국인들이 한국 드라마에 관심을 토로했으며
어떤 드라마를 재밌게 봤냐는 인터뷰어의 말에 연모라는 드라마가 등장할 정도다
3일간 20회를 정주행하며 느낀 점은 대한민국이 드라마를 너무 잘 만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에 승승장구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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