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곶
일본여행을 하게 된다면 이 곳을 찾아 가고 싶다
실제 존재하는 곳을 배경으로 이 작품을 썼다고 하는데
이곳은 혼자서 찾아가야 할 곳이란 생각이 든다
그 곳에 가면
{ 맛있는 커피와 음악- 카페 곶 여기서 좌회전}
낡고 눈에 뜨지도 않는 이 간판을 과연 내가 찾을 수있을까?
사실 이런 간판이라면
<100미터 앞 카페곶 > 이란 간판 하나쯤 더 존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여기서 좌회전 >
이란 간판을 뒤늦게 보고 급하게 좌회전을 시도하다가는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
그 곳에 가면
다리를 절룩이는 개 한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실제로 현관문까지 안내 해 줄까?
그 곳에 가면
눈 앞에 넓고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건너편엔 우뚝 솟은 후지산이 보일까?
그 곳에 가면
카페 주인이 내 표정과 내 맘을 다 읽고 거기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서 틀어줄까?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이렇게 주문을 외우며 커피를 내리고 있는 주인을 만날 수 있을까?
난 이여인을 왠지 오래전부터 만나왔던 것 같은 착각이 인다
요즘 같은 팬데믹 시대엔
두어개 밖에 안되는 테이블이 거리두기에 아주 딱 맞는 컨셉이다
남색커피잔에 주인이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들고 간 책을 읽고 있으면
주인이 손수 만든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내 테이블로 와
아무말 없이 천천히 내려놓고 갈 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후지산이 유난히 잘 보이네요. 손님은 운이 참 좋아요 하면서"
난 멀리 후지산을 바라보다가
잠시 카페 안을 둘러보다가
주인이 선곡해 준 음악을 흥얼거리다가
가만히 눈인사하면서 이 카페를 나서게 되겠지
카페에 걸려있는 무지개 그림은 꼭 감상해야 해.
주인은 아마도 내가 또 찾아오리란 걸 알것 이다
마음이 따뜻해 지고 싶어지면 이 곳을 또 찾으리라
영화로도 제작 되었다고 하는데
책 속의 등장인물과 연기하는 등장인물을 연결시켜 감상하는 재미가 있겠다
저 바다 끝의 작은 카페
꼭 찾아가
카페 주인의 새롭게 쓸 한페이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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