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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그림, 화가 이야기

조순호 초대전 ( 가볍게 단순하게 ) - 리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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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245

*전시기간 - 2011ㅡ 5, 13 ~ 6, 30 

*관람료 - 3000 원

 

 

조순호 화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의 한국화가이다

 

'조순호의 수묵은 전통적인 것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독특한 방식을 추구한다. 

즉발적이며 억세고 강하며 군더더기 같은 수식이 없다'

-블로그 카엘의 글 발췌-

아주 적절한 조순호 화백의 그림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창밖으로 천안의 태조산을 가득 품고 있는 리각미술관은 천안 시민들의 쉼터가 되었다

미술관 옆 카페도 함게 운영되고 있어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녹우와 황사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이 참 멋스럽다

 

금방이라도 연녹색 빗물이 뚝뚝 내 앞으로 떨어질 듯 보인다

 

굵은 붓으로 순간 툭 툭 찍고 흘려서 완성한 한 것 같은 그림의 율동이 느껴진다

 

두 색감의 대조가 아주 잘 어울린다

 

 

파랑새라는 제목의 그림 3점

 

표정도, 몸짓도, 날개짓도 모두 다르다

 

관람자를 바라보기도 하고

슬쩍 엿보는 듯도 하고

난 너희들과 생각이 달라 하며 우리와 전혀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눈동자들

 

걸어가는 듯

퍼질러 앉아있는 듯

종종걸음으로 다가오는 듯

 

제각각인 파랑새 3 마리가 오늘 나의 마음을 끌었다

 

산수유도 이렇게 담백할 수 있구나

강렬한 열매도 이렇게 담백한 맛이 나는 구나

 

<쥐똥나무> 라는 제목의 이 그림

그 흔한 쥐똥나무도 이렇게 액자에 담기니 귀한 나무처럼 보인다

 

난 이 나무가 낮은 위치에서 주는 푸르름을 이른 봄이면 제일 먼저 만났다

그리고 이 나무의 연두색 잎이 튈 때 가슴이 늘 뛰었었다

계절이 바뀌는 설레임으로...

 

 

 

잡초라는 제목의 두 작품

 

자연을 가볍고 단순하게 그리는 그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무수히 그리고,  버리고,  또 다시 그리고를 반복한 흔적이 여기 담겼다

 

'파지' 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전시장 1층과 2층에서 묵향에 그윽하게 젖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

 

사물을 보는 색다른 감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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