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1 - 수장형 미술관

*본 글 속의 모든 작품 사진은 플레시를 터뜨리지 않는 조건으로 미술관의 허락을 받고 촬영함

*위치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관람시간 - 화~일 10 : 18: 00

                   정기휴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추석 설날 당일

*관람요금 - 무료 ( 기획전시 제외)

*주차장 - 2시간 무료, 주말 무료

 

 

 

국립현대미술관은 우리나라에 4곳이 있다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 그리고 청주관이다

 

네번째로 문을 연 청주관은 2018년도에 문을 열었다

난 가까운 청주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있는 것 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번 이건희 컬렉션을 분산 전시한다고 했을 때 관심있어 찾아보니

청주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

 

이 미술관은 처음부터 미술관 건물이 아니다

전에 담배공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커다란 굴뚝이 있고 네모 반듯반듯한 건물이 요즘 짓는 미술관과는 사뭇 다르다

 

 

 

 

굴뚝이 솟아있는 외관을 그대로 살려 마치 영국의 테이트 모던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연상시키는 밖으로 나와있는 굵다란 기둥들이

마치 퐁피두의 각종 배관처럼 보여 뭔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차시설을 새로 만들면서 이런 연결다리를 설치한 것 같은데

난 이런 회전식  연결다리가 뭔가 아트센터로 가는 듯한 느낌을 줘서 새롭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특화된 작품 수장과 보존을 위한 미술품 수장보존센터이자 전시,교육을 맡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이라고 한다

 

수장형 미술관은 처음 들어보는 단어다

 

이번 전시는

전시개념이 도입된 '개방수장고'와 '보이는 수장고'로 기획했다고 한다

 

 

미술관 앞 잔디밭을 사이에 두고 시청사 건물과 함께 있는데

입구부터 여러작품들이 설치되어있다 

작은 공원이나 미니 광장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작은 광장처럼 조성된 시멘트 바닥에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이 나무가 참 예쁘다

저 원형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이제 외관 구경은 그만하고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볼까~~

 

 

규모가 큰 미술관에 가면 

물론 전시된 그림이 제일 관심이 가지만 늘 수장고가 궁금했다

이 정도의 미술관이면 수장고는 얼마나 클까

또 수장고에는 작품들을 어떻게 보관하고 있을까 

이런 점이 궁금했었다

다큐나 영화에서 가끔 수장고에서 나란히 배열해 둔 작품을 빼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우리가 직접 볼 기회는 없지 않은가

 

 

 

 

역시 수장고 문은 육중했고

손잡이 또한 연약한 사람 혼자서 돌려 열 수 있을까 할 수 있을 만큼 강해보였다

 

이 곳에선 수장고의 수장시설을 직접 볼 수 있다

4층엔 실제 수장고와 함께 있는 드로잉 실도 들어갈 수 있다

 

 

자 입장합니다

입장료도 무료이니 얼마나 좋게요~~~

 

 

 

 

 

1층 전시관은 재료에 따른 분류법으로 조각작품들이 많다

 

관계자에게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실제 수장고보다 관람객을 위해 공간을 조금 확장 해 놨다고 한다

수장고가 이런 모습이라고 상상하면 된다고....

 

 

수장고 사이를 이렇게 걸어가며 작품을 감상하는 형식이다

 

이 느낌은 보통 전시장을 걸어다니며 작품감상하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뭔가 비밀스런 장소에 와 있는 느낌도 들고

마치 내가 보유하고 있는 작품들을 둘러보는 느낌도 든다

 

 

 

 

가끔 빈자리가 보인다

그 곳엔 본래의 작품 사진과 함께 보존처리중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이 곳은 보존처리까지 하는 미술관이라서 멀리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각 층마다 보존처리실이 있으니 그 곳에서 뭔가 처리중일 게다

 

 

또는 이렇게 대여중인 작품도 있다

작품 사진과 함께 대여해 간 곳이 포항시립미술관이라고 친절히 안내해 준다

 

이 작품이 당장 꼭 보고 싶은 사람은 포항으로 달려가면 된다

 

 

국내의 권오상 작가를 비롯하여  외국인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아

둘러보며 상상하기 좋다

작품 명을 먼저 보지 말고 나름대로 이미지를 연상해고 의미를 찾아가다가 제목을 보면

가끔은 끄덕끄덕 하는 작품도 있고

너무나 나의 상상과 달라 엥? 하게 되는 것도 재미있다

 

 

이제 시간별로 10명 씩만 입장할 수 있는 4층 특별수장고 드로잉 소장품 실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