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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공연,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 이야기

드라마 정주행 - 옷소매 붉은 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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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 옷소매 붉은 끝동 부여잡고
*연출 -정지인 송연화
*극본-정해리
*출연-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 장혜진 등

사진출처 MBC 홈피

내가 드라마 보는 방식은 좀 늦다
내가 스스로 정보를 알아내어 새 드라마를 픽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남들이
" 00드라마 정말 재밌어"
하면 그제서야 보는 스타일이다

붉은 끝동도 여러번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극이라는 점에서 일단 제껴놓았었다

그러다가 드라마가 다 끝나고 한참 지나서야  정주행을 했다

사진출처 MBC 홈피

단지 1회만 출연했지만 너무나 똑소리나게 연기한 아역배우가 인상에 남는다
이 배우 이설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진다
이대로 잘 자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출처 MBC 홈피

생각시 시절부터 깊은 우정을 만들어간 궁녀들
지금으로 표현하면 절친들이다

어쩜 이리도 예쁘게 우정을 만들어가는지 보는 내내 흐믓해졌다
덕임이 마지막 죽어가면서도 찾은 사람은 바로 이들이다

상궁이 왕에게 먼저 달려가긴 했지만
덕임에게 마지막까지 가장 중요했던 인물들이다

사진출처 MBC 홈피

궁녀로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제각각 이지만
성덕임이 궁녀로 들어온 데에도 사연이 있다

사도세자를 호위하는 무사였던 덕임의 아버지가
사도세자가 죽은 후 죄인이 되어 함께 죽으면서 오빠와 단둘이 남게 된다

사도세자의 아내 혜빈 홍씨의 배려로 남의 집에 입양되고 궁녀로 들어온 덕임은
오로지 돈을 모아 오빠의 입신출세를 돕기로 하고
맹랑하리만치 궁에서 책을 읽어주는 알바(?)를 하며 돈을 모은다

사진출처 MBC 홈피


우연히 세자와의 인연으로 여러 사건에 연루되고
두 사람은 세자와 궁녀, 나중엔 왕과 궁녀의 관계로 우정에서 애정으로 변화해 간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왕의 사랑을 거절할 줄 아는 궁녀 성덕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리도 자의식이 강한 여인을 보았나

그 시대 여인으로서의 자존감을 드려내고 이를 지키며 살 줄 알았다는 것은
보통의 여인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궁녀라면 그저 임금의 총애를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며 기다리는 삶이 다 였던 시대에
임금의 총애를 두번씩이나 거절하며 자유로운 여인으로 살기를 희망한다는 사실이 놀라웁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여인의 마음을 인정해준 왕 또한 진정 이 여인을 사랑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출처 MBC 홈피

그저 세자 곁에서 세자를 지키고 오직 왕으로 등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덕임

덕임의 노력으로 무사히 살아내고
왕 위에 오른 이산 (정조)

모든 여인을 취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왕이 되었어도 그녀를 지켜준다

그녀 덕임 또한 왕 곁에서 그저 소임을 다한다

사진출처 MBC 홈피

우여곡절 끝에 덕임은 왕의 여인이 된다
이제는 더 이상 왕을 거부할 수도 없고
왕 또한 이대로 덕임을 갖은 위험에 처하게 놔 둘 수없는 상황이 온 것이다
궁이라는 폐쇠공간에는 온갖 사건들이 끊이지 않으니....

그리고 덕임도 오랫동안 사랑해 왔던 왕의 품안으로 들어간다

그렇지만 그 꿈같은 시간도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이 났으면 좋았을걸.....

이 드라마를 몰아보면서
이준호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준호가 아이돌 출신이란 점에서 어쩜 연기에 대한 오해를 가져올 만도 한데
연기의 헛점은 없어보였다

조각같은 외모보다 살짝 여운있는 이준호의 얼굴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다

요즘말로 덕임 뒤에서 츤데레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압권이다

덕임 역의 이세영 연기는 아역 때부터 다져진 내공이 성인역할에 폭발하듯 뿜어져 나온다
완벽한 궁녀에서 아름다운 후궁의 역을 너무나 잘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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