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
*국보 제 78호
*시대 - 삼국시대
*참고 -일제때 밀반출 되었다가 돌아와 출토지가 분명치 않음
*소유 - 국가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오른발을 왼쪽 무릎에 얹고
오른 손을 살짝 뺨에 기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깨달음의 상징입니다]
-사유의 방 팜플릿 발췌-
이건희 회장의 초대를 마치고 이제 국립박물관 본관으로 향한다
오직 반가사유상을 만나러.
나머지 작품들은 언제 날을 다시 잡아야 할 듯 하다
하루에 너무 많은 작품을 만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걸 경험했기에...
교과서에서만 봤던 반가사유상 2점은 국립박물관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커다란 방을 반가사유상 둘이서만 사용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또 얼마나 멋지게요
요 감각적인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분위기에 갑자기 혼미해진다
처음엔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더니 방 저끝에서 등장하는 두 미륵보살
마치 루브르의 모나리자 상 처럼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있는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시그니처 느낌이 든다
마치 우주의 한 가운데에 존재하는 가장 귀한 분들인냥 오묘한 광채 속에 더 빛난다
그래 교과서에서 봤을 때는 반가사유상이란 가부좌를 한쪽만 하고 사유하는 모양의 불상
뭐 이렇게 외우기 급급했던 것 같다
사진과 결부시켜서 .....
이제 천천히 살펴볼 기회다
턱을 괸 오른손의 선이 너무나 아름답다
저렇게 살포시 얼굴에 손을 얹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딱딱한 가부좌에서 한쪽 다리를 풀어내린 느슨함이 있어 보는 사람도 여유가 느껴진다
표정이 온화한 걸 보면 고뇌라기 보다는 삶에 대한 고찰의 시간이 끝난 깨달음의 순간이 아닐까
정면만 보던 감상법에서
파노라마처럼 보살 뒤 쪽으로 가면 그의 뒷모습도 자세히 볼 수 있다
늘어뜨린 옷자락, 디테일한 의자 모든게 놀랍도록 정교하다
삼국시대에 금동이라는 쉽지 않은 재료를 저리도 맘대로 주무를 수 있었다니.
이 사유의 방을 나오면 서로 감탄한 점을 이야기 하는데
짠딸이 이 방 전체가 약간 기울기가 있어 끝으로 갈 수록 높아진다는 말을 한다
셋이서
응? 그렇지 않던데? 그냥 평평한 방인데 하며 극구 부인한다
혼자서 세사람 이기기 어렵다
다시 한번 들어가보자며 넷이 우루루 몰려간다
그리고도 결론은
거봐~~ 아니잖아
아마도 착시효과일거야
이 조명 때문에 네가 속은 거야 하며
셋이서 또 부정의 당위성을 늘어놓는다
억울한 짠딸
입구의 팜플릿을 가져오더니 큐알코드를 갖다댄다
거기에 친절한 안내
방의 기울기를 이용하여 전시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셋이서 한사람 이기기 어렵네
박물관 굿즈에서도 인기있는 반가사유상
이렇게 경쾌하게 색을 입히니 덜 진지한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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